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. 옥수수 공급 충격은 사료와 전분·당류를 거쳐 축산물이나 가공식품의 원가에 압력을 줄 수 있지만, 수입 의존도나 모형의 상승률이 개별 식품의 즉각적인 인상 폭을 뜻하지는 않아요.
공급 불안은 어떤 경로로 식품에 영향을 줄까요?

2023년 기준 국내 옥수수 공급량의 수입 의존 비중은 90% 이상이라는 보도가 있습니다. 또 2024년 양곡 수급 잠정치에서 사료용을 포함한 옥수수 곡물자급률은 0.8%로 소개됐습니다. 두 수치는 기준 연도와 지표가 다르므로 같은 의미로 직접 비교하면 안 됩니다.
공급 충격이 소비자 가격에 닿는 경로는 사료와 전분·당류입니다. 이 중간재의 비용이 오르면 축산물과 가공식품에도 원가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죠. 다만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제품의 가격이 언제, 얼마나 오를지는 정해지지 않습니다.
보도된 상승률은 실제 매장 가격 예측일까요?

아닙니다. 이투데이가 소개한 모형 분석에서는 ‘맥류 및 잡곡’ 수입가격이 10%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사료 가격은 2.67%, 전분·당류 가격은 2.26%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. 여기서 ‘맥류 및 잡곡’은 옥수수만이 아니라 밀과 기타 잡곡도 묶은 항목입니다.
또 다른 가정에서는 사료 가격이 10% 오를 때 도축육 4.16%, 가금육 2.95% 상승으로 분석됐습니다. 전분·당류 가격이 10% 오르는 시나리오에서는 면류와 떡·빵·과자류가 각각 0.40%, 음료·주류가 0.18%, 외식 가격이 0.04%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고요. 서로 다른 비용 충격을 넣은 모형 결과이므로, 옥수수 가격이 실제로 그만큼 오르거나 매장 제품 가격이 같은 비율로 오른다는 예측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.



